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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담낭 용종의 원인, 진단과 치료

by drlee79 202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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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에서는 담낭 용종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초음파 검사가 건강 검진 목적으로 널리 시행되면서 담석이나 담낭 용종 등의 질환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담석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담낭 용종의 경우, 암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담낭 용종이란?

 용종의 의학적 정의는 점막이 융기되어 내강으로 돌출하는 병변입니다. 쉬운 말로 설명하면 장기 내에 생기는 작은 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용종은 위나 대장, 담낭 등과 같이 비어있는 '주머니' 같은 장기에 흔히 생깁니다. 

 

 

 담낭 용종은 담낭(쓸개 : 간에서 만들어진 답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작은 장기)에 발생한 용종으로 전체 인구 중 약 5%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주로 남성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2. 담낭 용종의 종류는?

 담낭 용종은 크게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종양성 용종에는 과형성 용종, 염증성 용종, 선근종 등이 있고,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과 담낭암이 있습니다. 

 

* 비종양성 용종

 - 콜레스테롤 용종 : 담낭 용종의 6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비만이나 고지방식사를 오래 하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염증성 용종 : 담낭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 염증에 의한 변화로 담낭벽의 일부가 두꺼워져 돌출된 상태 

 - 선근종 : 담낭의 점막과 근육층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담낭벽의 일부가 두꺼워져 돌출된 경우

 

 * 종양성 용종

 - 선종 :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암 병변 (4%)

 - 암종 : 담낭암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용종만 다발성으로 존재 (평균 8개)로 존재하며, 나머지 용종은 보통 단일 병소로 존재합니다. 

 

 

3. 담낭 용종의 원인과 증상은?

 담낭 용종의 명확한 원인은 불명이나, 일반적으로 고령, 담석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 용종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간혹 우상복부 통증, 체중 감소, 소화불량, 복부팽만, 구토 같은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담낭 용종의 진단과 치료는?

 담낭 용종의 대부분은 비종양성 양성 용종인 콜레스테롤 용종이므로 안전하고 대개 치료가 필요치 않습니다.  하지만, 약 5%에 해당하는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담낭 용종이 의심되는 경우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담낭 용종은 복부 초음파 검사로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로는 담낭 용종의 90% 정도를 발견할 수 있고, 정밀하게 검사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초음파가 도움이 됩니다. 악성 용종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 복부 CT를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복부 초음파 검사만으로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을 완벽하게 구별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낭 용종이 발견되면, 용종의 악성화 가능성을 평가하여 치료 (담낭 절제술)을 할지 수술을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추적관찰만 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담낭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용종의 크기가 1 cm 이상 (가장 중요한 조건)

   2) 무경성 용종 : 밑바닥이 잘록하지 않고 넓은 용종

   3) 담낭벽 일부가 두꺼워져 있는 경우

   4) 환자 나이가 50세 이상인 경우

   5) 담석이 동반된 경우

 

 담낭 절제술은 요즘 대부분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복부에 2~3개 정도의 작은 구멍만 뚫고 여기에 가느다란 수술관을 삽입하는 복강경 담낭 절제술이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복강경 담낭 절제술은 수술 시간도 30분 정도로 매우 짧고, 개복을 하지 않아 퇴원과 회복도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공포나 부담은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위의 경우가 아니고 담낭 용종의 크기가 5 mm 이하인 경우 1년 후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크기 변화가 없으면 추가적인 추적관찰을 종료합니다. 6 ~ 9 mm 인 경우,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2회 시행하고, 크기 변화가 없으면 1년 마다 추적관찰을 하게 됩니다. 

 

5. 담낭 절제 후의 생활은?

 담낭에서는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을 저장하는 기관입니다. 담낭을 절제하더라도 답즘 자체는 간에서 생성되어 십이지장으로 분비가 되기 때문에 소화 기능에는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과도한 고지방 식이는 답즙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럴 경우 답즙이 역류하여 쓴 물이 올라오거나 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은 조금씩 적당히 드시고, 고지방 식이는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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