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건강을 해치는 정도로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1] 성인의 경우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25 kg/m2 이상이면 과체중, 30 kg/m2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합니다.
비만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데요. 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 성인 인구의 39%가 과체중, 13%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2] 우리나라도 비만 유병률이 1998년 26%에서 2018년 35.7%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3]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뇌졸중,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2017년 Lancet 저널에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BMI가 5 kg/m2 증가할 때마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67%, 고혈압은 42%, 심근경색은 27%, 뇌졸중은 1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4]
특히 내장지방형 비만은 대사질환의 위험도를 높입니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과 달리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유리지방산을 직접 공급하므로 간에서의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기 쉽습니다.[5] 또한 내장지방 조직에서는 아디포카인, 사이토카인 등 염증성 물질의 분비가 활발하게 일어나 만성 염증 상태를 초래하게 됩니다.[6]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신체활동이 필수적입니다. 일일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높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는 주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습니다.[7]
그러나 고도비만(BMI≥35 kg/m2)이거나 식이요법, 운동요법으로 충분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8] 현재 장기적인 체중감량 효과가 입증된 비만치료제로는 Orlistat, Lorcaserin, Phentermine/topiramate 서방형 제제, Naltrexone/bupropion 서방형 제제, Liraglutide 주사제 등이 FDA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습니다.[9]
수술적 치료로는 위 밴드 수술, 루와이 위우회술, 담췌전환술 등의 비만대사수술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수술 후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질환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10] 다만 수술에 따른 합병증 위험이 있어 수술 대상자 선정과 수술 방법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비만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을 초래합니다. 2016년 우리나라의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1조 4,679억 원으로 GDP의 약 0.81%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11] 따라서 비만 예방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과 개인의 적극적인 실천이 요구됩니다.
이상으로 비만의 현황, 건강 위험성, 예방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만은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건강 위협 요인입니다. 균형 있는 식습관과 활발한 신체활동을 생활화하여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ferences: 1. WHO. Obesity and overweight [Internet]. Available from: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obesity-and-overweight 2. NCD Risk Factor Collaboration. Worldwide trends in body-mass index, underweight, overweight, and obesity from 1975 to 2016: a pooled analysis of 2416 population-based measurement studies in 128·9 million children, adolescents, and adults. The Lancet. 2017 Dec 16;390(10113):2627–42. 3.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2018 국민건강통계 I. 2019. 4. The Global BMI Mortality Collaboration. Body-mass index and all-cause mortality: individual-participant-data meta-analysis of 239 prospective studies in four continents. The Lancet. 2016 Aug 20;388(10046):776–86. 5. Shuster A, Patlas M, Pinthus JH, Mourtzakis M. The clinical importance of visceral adiposity: a critical review of methods for visceral adipose tissue analysis. Br J Radiol. 2012 Jan;85(1009):1–10. 6. Freitas Lima LC, Braga V de A, do Socorro de França Silva M, Cruz J de C, Sousa Santos SH, de Oliveira Monteiro MM, et al. Adipokines, diabetes and atherosclerosis: an inflammatory association. Front Physiol. 2015 Nov 19;6:304. 7.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for Americans, 2nd edition. 2018. 8. Garvey WT, Mechanick JI, Brett EM, Garber AJ, Hurley DL, Jastreboff AM, et al. American Association of Clinical Endocrinologists and American College of Endocrinology comprehensive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medical care of patients with obesity. Endocr Pract Off J Am Coll Endocrinol Am Assoc Clin Endocrinol. 2016;22 Suppl 3:1–203. 9. Velazquez A, Apovian CM. Updates on obesity pharmacotherapy. Ann N Y Acad Sci. 2018 Jan;1411(1):106–19. 10. Wolfe BM, Kvach E, Eckel RH. Treatment of Obesity. Circ Res. 2016 May 27;118(11):1844–55. 11. 서미경.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과 정책과제. 보건복지 Issue & Focus. 2018;3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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