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사란?
설사는 물기가 많은 변이 배설되는 현상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배변의 횟수가 하루 4회 이상이거나 하루에 배설되는 대변의 무게가 200g 이상인 경우를 설사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보통 설사가 2주 미만으로 지속되는 경우를 급성 설사, 2~4주간 지속되는 경우를 지속성 설사, 4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설사라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대부분의 설사는 수일 내로 저절로 해결되지만, 설사로 탈수와 체중 감소 같은 현상이 해결되지 않거나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고열과 혈변을 동반한 급성 설사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2. 설사는 왜 생기나요?
설사가 생기는 궁극적인 이유는 장의 수분 흡수와 분비의 불균형 때문입니다. 소장과 대장에서는 음식이나 물을 통해 섭취한 수분과, 소화관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에 포함된 수분을 재흡수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 때, 어떤 원인에 의해 장에서 수분의 재흡수 기능이 떨어지거나, 수분의 분비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대변을 통해 과량의 물이 변과 함께 배출되어 설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3. 설사의 원인은?
설사의 원인은 그 기전에 따라 수분의 재흡수 감소와 수분의 분비 증가, 운동성 장애의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수분의 재흡수 감소1) 장 절제, 점막 질환 등으로 인한 장관의 흡수 면적 감소
2) 설사제, 제산제, 지방흡수 장애(만성췌장염, 간질환, 비만 수술 등) 등으로 삼투 작용으로 수분이 장관 내로 이동 (삼투성 설사) : 금식하면 호전
- 수분의 분비 증가 (분비성 설사) : 금식해도 호전 안됨
1)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감염, 염증성 장질환 등으로 인한 점막 손상, 염증 ----> 수분 분비 증가
2) 만성 음주 : 장세포 손상으로 수분 분비 증가
- 위장의 운동성 항진 : 과민성 장증후군(IBS),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카르시노이드 등
설사의 흔한 원인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바이러스 :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노워크바이러스(Norwalk virus, 성인에게 흔함), 로타바이러스(Rotavirus, 영아에서 흔함)
- 세균 : 이질(Shigella), 살모넬라(Salmonella), 콜레라(Cholera), 대장균(E. coli) 등
- 기생충 : 지아디아 람블리아 (Giardia lamblia), 회충, 촌충 등
- 염증성 장질환 : 궤양성 대장염 (ulcerative colitis), 크론병(Crohns' disease), 베체트 병
- 스트레스 : 심한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요동
- 음식 : 특정 과일 콩, 커피, 덜 익은 과일, 상한 음식 등
- 약 : 항생제나 마그네슘이 포함된 제산제, 혈압약, 심장약 등
4. 설사의 증상은?
설사의 증상은 다 비슷할 것 같지만, 설사의 원인에 따라 나타나는 세부적인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설사의 구체적인 특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변의 양이 많은 경우 흡수장애나 분비성 설사를 시사하고, 기름지고 냄새가 심하면서 잘 씻기지 않는 점액변은 흡수장애에 의한 지방변을 시사합니다.
혈변이나 농, 고열을 동반한 설사는 염증성 장질환이나 감염에 의한 설사일 가능성이 높고,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는 과민성 장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유나 유제품 섭취와 동시에 발생하는 설사는 유당불내성 가능성이 있고, 당뇨 환자에서는 자율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당뇨성 설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5. 설사의 진단과 치료는?
설사의 진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입니다. 환자의 자세한 병력과 설사의 패턴의 정보를 통해 설사의 원인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단에 유용한 검사로는 대변 검사, 대변 배양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 영상 의학 검사 등이 있고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설사의 원인을 감별하게 됩니다.
설사의 진단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급성 / 만성, 염증성 / 비염증성 설사를 감별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급성 설사의 대부분 (80% 이상)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설사이고, 감염성 설사 중 고열이나 복통, 혈변 등을 동반하는 설사는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성 설사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경우는 반드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설사 치료의 기본적인 원칙은 설사에 의해 발생한 수분과 전해질 손실의 보충 (수액 보충), 복통 등의 증상 완화 치료, 설사의 원인 치료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으로 급성 설사의 대부분은 저절로 회복되지만, 탈수가 심한 경우 수분과 전해질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경증의 탈수의 경우 물이나 이온 음료 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설사가 매우 심할 경우 정맥 주사를 통한 수액 요법이 필요합니다.
증상 완화 치료에는 복통을 감소하는 약물(부스코판 등과 같은 항콜린성 약물), 장운동을 억제하여 설사을 억제하는 지사제(loperimide, dephenoxylate) 등을 투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혈변이나 복통, 고열 같은 증상이 동반된 염증성 설사일 경우 반드시 항생제를 투여하여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험적 치료로 fluoroquinolone 계열의 항생제가 널리 이용됩니다.
지사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사용시 신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균 감염이 원인인 염증성 설사라면 설사를 멎게함으로써 세균이 분비한 독소나 세균이 변을 통해 외부로 배출되는 것이 방해를 받게 되어 설사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설사가 있다고 무턱대로 지사제를 써서는 안되고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외에 설사의 원인이 환자가 가지고 있는 만성 설사를 유발하는 기저 질환과 일치할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만성 설사를 교정할 수 있습니다.
단순해보이는 설사, 원인을 알아보니 복잡하지요?
대부분의 설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열과 혈변, 열을 동반한 염증성 설사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니 주의하시고, 만성적인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도 자세한 원인을 찾기 위해 진료를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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