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Quantiferon (interferon gamma) 검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uantiferon 검사는 결핵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로, 결핵균에 노출된 T세포가 분비하는 인터페론 감마라는 물질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는 특이한 단백질 항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BCG 백신이나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고, 한 번의 채혈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Quantiferon 검사의 원리, 종류, 장단점, 적응증, 해석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Quantiferon 검사의 원리
Quantiferon 검사의 원리는 결핵균 감염에서 감작된 T세포에서 유리된 인터페론 감마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인터페론 감마는 세포매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으로, 결핵균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고 항체 생성을 촉진합니다.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는 결핵균의 특이적인 단백질 항원에 의해 자극됩니다. 이러한 단백질 항원은 ESAT-6 (early secretary antigenic target-6), CFP-10 (culture filtrate protein-10), TB7.7 (Rv2654)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모든 결핵균과 병원성 소두결핵균에만 존재하고 BCG 백신 균주나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에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들 항원을 사용하면 결핵균 감염과 관련된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특이적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Quantiferon 검사는 헤파린 처리된 전혈을 특수한 튜브에 넣고 이들 항원과 함께 배양합니다. 배양 후 혈청에서 인터페론 감마의 양을 효소면역법(ELISA)으로 측정합니다.
ELISA는 항원과 항체의 반응을 색상 변화로 나타내는 방법으로, 인터페론 감마와 결합하는 특이적인 항체를 사용하여 인터페론 감마의 양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Quantiferon 검사의 종류
Quantiferon 검사는 처음 개발된 QuantiFERON-TB (QFT)부터 지금까지 개선된 QuantiFERON-TB Gold Plus (QFT-Plus)까지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이들은 사용하는 항원의 종류와 수, 튜브의 구성, 결과의 해석법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QuantiFERON-TB (QFT): 2001년 FDA 승인. 결핵균 항원으로 PPD (purified protein derivative)를 사용하였으나 특이도가 낮았음.
QuantiFERON-TB Gold (QFT-G): 2005년 FDA 승인. 결핵균 항원으로 ESAT-6과 CFP-10의 합성 펩타이드를 사용하였으나 민감도가 낮았음.
QuantiFERON-TB Gold In-Tube (QFT-GIT): 2007년 FDA 승인. 결핵균 항원으로 ESAT-6, CFP-10과 TB7.7의 합성 펩타이드를 사용하였으며, 항원과 혈액을 같은 튜브에 넣어 배양하였음.
QuantiFERON-TB Gold Plus (QFT-Plus): 2017년 FDA 승인. 결핵균 항원으로 ESAT-6와 CFP-10의 변형된 형태인 ESAT-6A와 CFP-10A를 추가하여 CD4+ T세포와 CD8+ T세포 모두를 자극할 수 있도록 하였음.
Quantiferon 검사의 장단점
Quantiferon 검사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한 번의 채혈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BCG 백신이나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판독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방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재검사 시 결과의 일치도가 높습니다.
Quantiferon 검사는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습니다.
혈액검체에서 세포가 살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검체를 채취한 후 12시간 이내에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면역결핍 상태에서는 민감도가 낮아집니다.
활동성 결핵과 잠복결핵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비용이 비싸고 장비와 기술이 필요합니다.
Quantiferon 검사의 적응증
Quantiferon 검사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결핵감염 의심자: 접촉자, 이주민, 의료진 등
BCG 백신 접종자: BCG 백신은 피부반응검사(TST)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Quantiferon 검사가 권장됩니다.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 감염자: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는 피부반응검사(TST)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Quantiferon 검사가 권장됩니다.
재검사 필요자: 피부반응검사(TST)에서 부정확하거나 모호한 결과가 나온 경우 Quantiferon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uantiferon 검사의 해석법
Quantiferon 검사의 해석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Quantiferon 검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됩니다.
TB Response = TB Antigen tube - Nil tube
Mitogen Response = Mitogen tube - Nil tube
TB Response와 Mitogen Response 모두 IU/mL 단위로 나타내며,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판정합니다.
TB ResponseMitogen Response결과해석
≥0.35 IU/mL
≥0.8 IU/mL
양성
결핵균 감염이 의심됩니다.
<0.35 IU/mL
≥0.5 IU/mL
음성
결핵균 감염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0.35 IU/mL
<0.5 IU/mL
무효
면역반응이 약하거나 검사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재검사가 필요합니다.
≥0.35 IU/mL
<0.5 IU/mL
무효
면역반응이 약하거나 검사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재검사가 필요합니다.
Quantiferon 검사의 결과가 양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결핵에 걸린 것은 아닙니다. 결핵균에 감염되었지만 증상이 없는 잠복결핵일 수도 있고, 과거에 감염되었던 흔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Quantiferon 검사의 결과는 다른 진단방법과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활동성 결핵을 의심하는 경우에는 가래 검사나 X-선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해야 합니다.
Quantiferon 검사를 받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Quantiferon 검사는 일반적인 혈액검사와 마찬가지로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검체를 채취한 후 12시간 이내에 검사를 시행해야 하므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기관을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비용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므로, 자비로 부담해야 합니다. 검사 비용은 기관마다 다르지만, 대략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입니다.
결론
Quantiferon 검사는 결핵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로, 특이한 단백질 항원을 사용하여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는 BCG 백신이나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고, 한 번의 채혈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면역결핍 상태에서는 민감도가 낮아지고, 활동성 결핵과 잠복결핵을 구분할 수 없으므로, 다른 진단방법과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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