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의 측방 발육 종양이란 무엇일까요? 대장의 측방 발육 종양(laterally spreading tumor, LST)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은 용종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용종은 대장 점막에 생기는 볼록한 종양으로, 대부분 선종이지만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용종과는 다른 형태의 대장 종양이 있습니다. 바로측방 발육형 종양입니다.
측방 발육형 종양은 옆으로 편평하게 자라는 특성이 있는 대장 종양으로, 직경이 10mm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용종은 수직 방향으로 커나가기 때문에 볼록하게 튀어나와 보이지만, 측방 발육형 종양은 주로 측면으로 자라기 때문에 종양의 높이가 낮고 편평해 보입니다.
또한 색조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내시경 검사 시 간과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심한 관찰과 색소 도포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측방 발육형 종양은 암일까요?
측방 발육형 종양은 모두 암은 아닙니다. 내시경 소견상 육안적 분류로 크게과립형과비과립형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또 표면의 형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과립형
- 과립균일형
- 결절혼합형
비과립형
- 평탄융기형
- 위함몰형
이 중에서 침윤성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은결절혼합형과위함몰형입니다. 다른 표면형 선종보다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종양의 크기가 커질수록 악성화율도 증가합니다.
측방 발육형 종양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측방 발육형 종양의 치료는 병변의 크기와 장벽의 침윤 정도, 주변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비암성인 경우나 초기 암인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endoscopic resection)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측방 발육형 종양의 치료는 병변의 크기와 림프절 전이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점막하 침유 유무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점막암이나 점막하층 침윤이 없는 경우에는 내시경적 치료가 가능하며, 점막하층 침윤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내시경적 치료 방법에는 점막절제술 (EMR)과 점막하박리술 (ESD)이 있으며, 병변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측방 발육형 종양 형태에 따른 치료 방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립균일형 : 큰 병변에서도 선종 혹은 점막암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내시경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EMR이나 ESD로 일괄절제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결절혼합형 : 악성도와 점막하층 침윤이 비교적 높은 형태입니다. 내시경적 치료를 시도하기 전에 조직검사를 통해 암성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점막암이나 점막하층 침윤이 없는 경우에는 ESD로 일괄절제를 시도할 수 있으며, 점막하층 침윤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평탄융기형 : 악성도가 낮은 형태입니다. EMR이나 ESD로 일괄절제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위함몰형 : 악성도가 높고 점막하층 침윤이 잦은 형태입니다. 내시경적 치료를 시도하기 전에 조직검사를 통해 암성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점막암이나 점막하층 침윤이 없는 경우에는 ESD로 일괄절제를 시도할 수 있으며, 점막하층 침윤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내시경적 절제와 수술적 절제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내시경적 절제와 수술적 절제는 측방 발육형 종양의 치료 방법으로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내시경적 절제는 수술적 절제에 비해침습성이 낮고,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비용이 저렴합니다. 하지만 내시경적 절제에는한계가 있습니다.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장벽을 깊게 침윤하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내시경으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내시경적 절제 후에도재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재발률은 종양의 크기와 형태, 절제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약 5~1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내시경적 절제 후에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수술적 절제는 내시경적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침윤성 암인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수술적 절제는완전한 제거와 근치적 치료가 가능하며, 재발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수술적 절제에는위험이 따릅니다. 수술은 대장의 일부를 잘라내고 다시 연결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수술 시간이 길고, 합병증이 많고, 회복이 느리며, 비용이 비쌉니다. 또한 수술 후에는 대장의 기능이 감소하거나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측방 발육형 종양의 예방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측방 발육형 종양은 대장암의 중요한 전구병변으로, 대장암의 예방과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측방 발육형 종양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으세요. 측방 발육형 종양은 표면이 편평하고 색조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의 성인은 5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만약 가족력이나 유전적 위험 요인이 있거나 증상이 있으면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세요. 측방 발육형 종양의 발생 위험 요인 중 하나는 식생활입니다. 동물성 지방과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붉은 고기와 육가공품, 과도한 음주 등은 대장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반면에 식이섬유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두유와 요구르트 등은 대장암의 위험을 낮춥니다. 그러므로 균형잡힌 식단을 섭취하고,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체중과 운동을 유지하세요. 비만은 측방 발육형 종양과 대장암의 위험 요인입니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켜서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그래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동은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측방 발육형 종양은 대장암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병변입니다. 내시경적 절제와 수술적 절제는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병변의 크기와 형태, 장벽의 침윤 정도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을 통해 측방 발육형 종양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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