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위에 음식물이 차 있으면 위장을 제대로 관찰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내시경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음식물과 위액이 역류하여 폐로 넘어가게 되면 흡인성 폐렴이라는 골치아픈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시경을 받기 전에는 최소 8시간 (10시간 이상 권장)은 반드시 금식하여야 합니다 (물도 금지)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은 아침 일찍 시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전날 저녁은 6시경에 가볍게 드시되, 자정 이후에는 철저하게 물을 포함하여 일체의 음료나 음식을 금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 질환으로 인해 항응고제나 아스피린과 같은 혈소판억제제를 평소 복용하는 경우, 내시경시 조직검사나 시술을 하는 과정에서 지혈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하기 최소 1주일 전에 반드시 주치의와 약물 복용 중단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응고제 복용은 내시경 시행 1주일 정도 전에 중단하고, 내시경 시술 후 다시 복용하게 됩니다.
2) 기포 제거제 투여
위 표면에는 기포와 점액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시경시 깨끗하게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포와 점막액을 제거하기 위해 가소콜과 같은 기포 제거제를 내시경 시행 10~20분 전에 경구 투여합니다.
3) 인후부(목구멍) 국소마취
내시경을 그대로 삼키면 구역질이 심하고 고통스럽겠지요?
따라서, 구역반사를 억제하고 내시경을 삼킬 때의 통증을 감소시켜 내시경이 편안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리도케인 같은 국소 마취제를 이용, 목구멍 부위를 마취합니다.
4) 진정/마취제 투여
수면 내시경을 시행할 경우, 진정/가수면 상태를 유도하여 내시경 검사의 불쾌감을 경감시키고, 내시경 도중의 불쾌한 기억을 상실시키는 작용이 있는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 같은 약제를 정맥 주사로 투여합니다.
5) 내시경 검사 시행
왼쪽 몸이 아래로 향하게 검사대에 누워 입에 마우스피스를 문 상태로 대기합니다.
준비가 끝나면 의사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위내시경 검사는 조직검사나 특별한 처치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 소요 시간이 10분 내외 정도지만, 조직검사나 조기 위암을 절제하는 술식을 시행하는 경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5. 일반 내시경과 수면 내시경 검사,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일반 내시경 검사의 단점은 검사 과정에서 심한 구역질, 불쾌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러한 단점을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수면 내시경 검사입니다.
<개인적으로는맨 정신으로 위내시경 받다가 정신이 나가버린 기억이 있네요>
수면 내시경 검사의 정식 명칭은 의식하진정 위내시경 검사인데요, 수면 내시경은 의식이 없을 정도로 마취를 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검사는 아니고, 기본적인 의사의 지시를 듣고 응할 수 있는 정도의 몽롱하게 졸린 진정 상태에서 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수면 내시경 검사에서는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과 같은 진정/마취제를 이용, 가수면/진정 상태를 유도하여 일반내시경시에 발생할 수 있는 구역질, 불쾌감 등의 부작용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약물이 투여된 이후부터 마취에서 깨어날 때까지의 기억(내시경 검사 과정의 기억)을 상실시키는 기능까지 있어, 실제로 내시경이 끝나고 깨어난 환자들 중 '내시경을 언제 했냐?' 고 물어보는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수면 내시경에 전통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약물은 미다졸람인데, 미다졸람은 정맥 투여할 때 통증이 없고, 혈압 감소가 덜한 장점이 있지만, 진정 상태가 유도되는 시간과 깨는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프로포폴의 경우 수면/진정 작용의 발현이 빠르고, 작용시간이 짧아 진정상태가 빨리 유도되고 깨어나는 것도 빠를 뿐만 아니라, 깨고 나면 피로가 회복되고 몸이 개운한 느낌이 드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 사용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으로 의도치 않게 연예인들이 많이 남용하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요?)
하지만, 진통효과는 거의 없어서, 내시경 과정 중 통증에 반응하여 환자의 움직임이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억제하기 위해 프로포폴의 투여량을 증량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의도했던 것보다 더 깊은 진정 상태에 빠지기 쉬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면 내시경이 끝나면 보통 약 30분 정도 침대에서 자다가 깨어나게 됩니다.
이처럼 수면 내시경은 내시경의 불쾌감과 고통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에는 일반 내시경에 대해 거부감이 있거나 고령이나 심각한 만성 질환으로 마취가 위험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반 내시경 대신 수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6. 위내시경 검사 후 주의 사항은?
목 마취로 인해 음식을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어 검사 후 약 30분 ~ 1시간 정도까지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취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시경 시행 직후 목쪽의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내시경이 목구멍을 통과하면서 기계적으로 자극하여 발생하는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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