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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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의 정의와 병인

쯔쯔가무시는 어떤 질병일까요? 쯔쯔가무시는 Orientia tsutsugamushi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입니다[1]. 이 세균은 털진드기에 의해 매개되어 사람에게 전파되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행하는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입니다.

 

쯔쯔가무시, 어떻게 감염될까요? 세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세균이 침 속에 섞여 체내로 들어오게 됩니다. 흔히 풀밭이나 관목 속에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가을철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2].

 

감염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세균이 혈관 내피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장기에 침투하여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신 혈관의 염증과 응고 장애, 면역 반응의 이상 등이 초래되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3].

쯔쯔가무시의 증상과 진단

쯔쯔가무시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대개 털진드기에 물린 후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시작됩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가피(eschar)라 불리는 피부 병변입니다.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검은색으로 딱지가 생기면서 둘레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죠[4]. 이와 함께 갑작스런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흔합니다.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도 하죠. 드물게는 의식 저하, 경련, 수막염 증상 등 중추신경계 이상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5].

 

쯔쯔가무시, 어떻게 진단할까요? 증상과 역학적 특성을 고려하여 의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유행 시기에 야외활동 후 발열, 가피 등의 특징적 소견을 보이면 반드시 감별해야 할 질환입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혈청학적 검사나 유전자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6].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에서 O. tsutsugamushi에 대한 항체가의 4배 이상 증가를 보이거나,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의 치료와 합병증

쯔쯔가무시, 어떻게 치료할까요? 쯔쯔가무시의 주된 치료제는 doxycycline입니다[7]. 하루 2회, 최소 3일에서 7일 정도 복용하게 됩니다. 임신부나 소아의 경우 azithromycin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해열제, 수액 요법 등 대증 치료도 함께 시행하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1주일 내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렴, 심근염, 간염, 신부전, 파종성 혈관내 응고(DIC) 등이 대표적입니다[8]. 드물게 중추신경계를 침범하여 뇌수막염, 뇌염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 개시입니다. 쯔쯔가무시 의심 환자는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9]. 특히 고령,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과 적극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쯔쯔가무시의 예방법

쯔쯔가무시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야외활동 시 풀밭이나 덤불 속을 피하고, 긴 소매, 긴 바지,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됩니다[10]. 또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야외활동 후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미탐지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재빨리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핀셋 등으로 피부에 밀착된 부분을 잡고 천천히 당겨 뽑아야 합니다. 진드기에 물린 상처는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11].

 

예방접종은 어떨까요? 아직 상용화된 백신은 없습니다. 다만 56kDa 항원 등을 이용한 백신 후보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12]. 동물 실험에서 유의한 방어 효과를 보인 바 있으며, 향후 임상 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할 것입니다.

요약

쯔쯔가무시는 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호발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입니다. 털진드기에 물려 세균이 체내에 침투하면 전신의 염증 반응과 장기 손상을 일으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발열, 오한, 두통과 함께 가피 등의 특징적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혈청학적 검사나 유전자 검사로 확진하게 되죠. 치료는 doxycycline 등의 항생제 투여가 주를 이루며,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결정적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야외활동 시 적절한 복장과 기피제 사용이 도움될 수 있겠죠. 무엇보다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참고 문헌

[1] Xu, G., Walker, D. H., Jupiter, D., Melby, P. C., & Arcari, C. M. (2017). A review of the global epidemiology of scrub typhus. 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 11(11), e0006062.

[2] 오수현, & 고은별. (2019). 쯔쯔가무시의 최신 지견. 감염과 화학요법, 51(4), 383-390.

[3] Peter, J. V., Sudarsan, T. I., Prakash, J. A. J., & Varghese, G. M. (2015). Severe scrub typhus infection: clinical features, diagnostic challenges and management. World journal of critical care medicine, 4(3), 244.

[4] Mahajan, S. K. (2012). Rickettsial diseases. Journal of the Association of Physicians of India, 60(7), 37-44.

[5] Ogawa, M., Hagiwara, T., Kishimoto, T., Shiga, S., Yoshida, Y., Furuya, Y., ... & Masukawa, K. (2002). Scrub typhus in Japan: epidemiology and clinical features of cases reported in 1998. The American journal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 67(2), 162-165.

[6] Kim, Y. S., Yun, H. J., Shim, S. K., Koo, S. H., Kim, S. Y., & Kim, S. (2004). A comparative trial of a single dose of azithromycin versus doxycycline for the treatment of mild scrub typhus. Clinical infectious diseases, 39(9), 1329-1335.

[7] Jang, M. O., Kim, J. E., Kim, U. J., Ahn, J. H., Kang, S. J., Jang, H. C., ... & Jung, S. I. (2014). Differences in the clinical presentation and the frequency of complications between elderly and non-elderly scrub typhus patients.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58(2), 196-200.

[8] Watt, G., Kantipong, P., Jongsakul, K., Watcharapichat, P., Phulsuksombati, D., & Strickman, D. (2000). Doxycycline and rifampicin for mild scrub-typhus infections in northern Thailand: a randomised trial. The Lancet, 356(9235), 1057-1061.

[9] 황용승, 정연식, 이상오, & 이영규. (2004). 제주도의 쯔쯔가무시 임상상과 합병증 및 예후 인자. 대한내과학회지, 66(5), 483-490.

[10] 질병관리본부. (2019). 쯔쯔가무시 관리지침.

[11] 한동훈, 김민수, & 채윤태. (2020). 긴급을 요하는 열성 발진성 질환. 대한내과학회지, 95(1), 52-60.

[12] Chattopadhyay, S., & Richards, A. L. (2007). Scrub typhus vaccines: past history and recent developments. Human vaccines, 3(3), 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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